어느 유정천빠의 미스트씨 기행체험 (5) - 우리 미스트 렉스가 달라진 줄 알았어요 그외 이것저것

"현실세계에도 무녀가 있었어요... 환상향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수많은 무녀가 말이죠..."

"지탱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저도 성장한다구요, 파츄리씨!"

"복수심은 슬픔의 연쇄를 낳을 뿐입니다, 모코우씨."
"모코우씨의 복수가 그냥 복수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런 싸움은 무의미하지 않아요."

"복수하려는 게 아니예요. 그저 환상향을 지키고 싶은 거예요."
"진정해, 냉정해져. 난 증오를 해소하기 위해 싸우는 게 아냐. 모두를 위해, 환상향을 위해 싸우는 거야!"
"(큭...! 진정해! 저런 싸구려 도발에 넘어가선 안돼!)"
"우, 우아아아아아아아악!"

"요괴들끼리 탄막놀이를 하고 있다는 데 기분 전환이라니... 일분일초라도 빨리 탄막놀이 종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때에, 뭐야 긴장이 풀려서는...! 이렇게까지 나랑 환상향인들 사이에 의식의 차이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저희들도 카니발에 갈까요? 기분전환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야아... 뱌쿠렌은 강적이었네요."

"레티씨... 저, 당신을 잊지 않겠어요..."

연말/새해 휴가를 틈타 27화까지 진행했습니다.

드디어 조이드 제네시스 캐릭터들이 전원 등장! 소우타군에다가 자이린 형님의 바이오 볼케이노에다가 페르미 누님의 바이오 프테라까지 조작할 수 있게 되니 두근두근하군요. 조이드 캐릭터들은 티제 형님과 무적단을 PU로 편성한 걸 제외하고는 전원 어택콤보를 살리면서 싱글로 키울 생각입니다. 격추수는 어느새 루지 도련님이 레미 아가씨를 3위로 제치고 2위까지 올라와서 1위 코토나 누님 아래쪽에 랭크됐네요. 조이드 기체들이 초반 열혈 어택콤보로 허접들을 처리하며 적진을 무너트리고 그 사이로 기력이 오른 슈퍼로봇들이 적 보스급을 해치우는 패턴은 계속됩니다.
미스트씨의 기행을 보기 위해 간만에 다시 잡게 된 슈퍼로봇대전이지만 플레이 자체가 정말 재미있네요.

...사실 덤블 할머니의 켄히 울프도 등장하지 않을까 하고 은근히 기대했는데, 안 나와서 아쉬운...



미스트씨의 활약은 21화가 압권이었습니다만, 요게 또 여러가지로 반전이 있는 에피소드라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아트림에도 방위대가 있었어요. 지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한 조직이..." 는, 확실히 폭도진압이라든가 2000년동안 전쟁이 없었다든가 하는 앞서의 발언을 생각하면 앞뒤가 안 맞는 얘기이긴 한데, 어찌보면 엔하위키에서 어느분이 적어두신 것처럼 단어선택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저 발언을 사나에식으로 바꿔보니까 그게 좀 이해가 가네요. ^^;

그 외에도 반의 복수심을 이해하는 대사라든가, 전쟁중인데도 카니발에 가서 기분전환을 하자는 발언도 확실히 앞서 나온 미스트군의 발언(이랄까 전 루트가 달라서 반의 복수심이나 기분전환을 지적하는 대사를 플레이중에는 못봤습니다. 웹상에 떠도는 대사집으로 보긴 했지만요)과 모순되긴 하지만, 뭐 그냥 긍정적인 쪽으로 바뀐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사 아닐까요? 굳이 깔만한 대사는 아니지만 미스트군이 워낙 지금까지 보여준 이미지가 있다 보니 저렇게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준 대사도 덩달아 까이는 면이 좀 있는 것 같네요. (뭐 이것도 인기라면 인기겠지만 ^^;)

무엇보다도 21화에서 미스트군이 크리스탈 하트를 쓰게 되는 과정의 전개가 상당히 멋있지 않습니까 ㅠㅠb
오히려 지금까지 보여준 미스트군의 온갖 얼빠진 이미지 덕분에, 크리스탈 하트를 쓰게 되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미스트군의 이미지가 반전의 효과까지 들어가서 더더욱 멋있게 보였던 것 같아요. 이래서는 정말 미워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확실히 복수심이나 증오를 해소하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거라고 운운해놓고는 결국 스스로 복수심과 증오를 이기지 못해 이스페일의 도발에 넘어갔다가 당해버리는 장면은 까일만하지만, 그 상황도 안젤리카의 히로인력을 높이기 위한 극중 장치로 적절히 사용되었다는 점, 그리고 오히려 그 직후에 나온 미스트씨의 이미지 변화가 더더욱 멋있게 보이는 효과를 냈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뭐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깔 건덕지도 많지만 그만큼 더더욱 미워할 수가 없는 캐릭터네요.

동방유정천 계열 작품에 등장하는 미스트씨가 이런 이미지 반전의 효과를 통해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은 게 이제서야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게 바로 미스트씨의 매력이었구나!! 라는 걸 덕분에 잘 알았네요>> 슈로대K 감사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도 변함없이 얼빠진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걸 보면, 역시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
"이야아~ 오버 데빌은 강적이었네요." 가 설마 인터미션으로 넘어간 뒤도 아니고 맵상에서 갑툭튀한 대사일 줄은 몰랐습니다. 이건 빼도박도 못하고 분위기 파악 못한 죄로 까여야 할 대사 맞네요.
그 외에도 변함없이 적의 도발에 그냥 넘어가서 셸디아를 위기에 빠트린다든가, 바이오 티라노를 태양으로 던져버리자는 작전에 생명은 소중하다면서 극구 반대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오히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인을 살려두면 안된다고 난리법석을 떤다든가, 코토나를 멋대로 죽여버리는 발언이라든가. 정말 어디로 튈 지 알 수가 없기에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분입니다. 이런 분을 소꿉친구라고 일일이 챙겨주시는 안젤리카양이 존경스럽군요.
그래도 여전히 24화에서 위기에 처한 루지 도련님을 눈치빠르게 도주시켜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등 정말 '미스트씨답지 않게' 멋진 반전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면도 있기에, 정말 미워할 수가 없네요. (...)

남은 에피소드에서 또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실지 기대해보면서, 슈퍼로봇대전K 플레이를 즐겁게 속행하겠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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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G-32호 2014/01/05 20:08 # 답글

    미스트의 붕괴 멘탈은 과연 어디까지 막장이 될것인가(...)
  • 낙엽도 2014/01/05 21:35 #

    이런 주인공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 이렇게까지 시나리오 라이터와 우리들 사이에 의식의 차이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 손님 2014/01/09 18:19 # 삭제 답글

    솔직히 이 분 이후의 주인공들은 꽤 심심해졌죠. 미스트씨의 활약 덕분에...
    뭐, 아니는 좀 특이한 타입이긴 했습니다만.
  • 낙엽도 2014/01/10 12:47 #

    그렇군요. 제작진 쪽에서 여러가지로 노리고 만든 캐릭터 같긴 한데 제작진이 노린 것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던(?)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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