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정천빠의 미스트씨 기행체험 (4) - 이런 주인공, 키울 가치따위 없어! 그외 이것저것

"왜... 왜 환상향의 톱은 이런 존재들 뿐인거야.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버텨왔지만...
니토리, 우츠호... 이래서는, 저... 환상향을 지키고 싶지 않게 되버려요..."
"환상향은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역시 환상향인은 우리랑 다른 게 아닐까 하고.
현실세계에서는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어요. 그건 역사를 봐도 명백하잖아요? 2000년동안 탄막놀이 따윈 없었다구요!"
"이런 세계, 지킬 가치따위 없어! 난 더이상 환상향을 위해 싸우고 싶지 않아! 싸우려면 멋대로 해! 난 여길 떠나겠어!"
"그럼, 역시 환상향은 안돼잖아요...!"

"더이상 망설이지 않아!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앞으로도 계속 환상향을 지켜나간다!"

현재 20화까지 진행했습니다.
슈퍼로봇대전K 는 개인적으로는 원래 조이드 제네시스 때문에 한때 관심을 가졌다가 NDSL이 있어야 한다는 장벽때문에 귀찮아져서 포기한 작품이었는데, 설마 조이드가 아닌 미스트씨 때문에 관심이 생겨서 결국 플레이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당연히 조이드 제네시스 캐릭터들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중이구요, 조이드 외에는 대공마룡 가이킹의 파일럿인 다이야가 루지랑 레미랑 셋이서 2828한 분위기로 노는 게 보기 좋아서 키워주는 중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애정작품을 고르라길래 조이드랑 반프레스토 오리지널 외에 나머지 하나를 뭘 고를지 고민하다가 그냥 마징가를 골랐는데(동방차원철에서 메인방패 브론트씨의 기체가 마징가라서), 이럴 줄 알았으면 가이킹을 고를 걸 그랬네요. 다이야랑 루루 귀여워요♡

무라사메 라이거랑 랜스택, 레인보우 자크의 공격력을 집중 개조해서 싱글로 운용하면서 콤보공격으로 격추수를 벌며 재미보는 중입니다. 의외로 작정하고 밀어주니까 레미랑 코토나의 격추수 합계 150을 맞추는 건 금방이더군요. 코토나 누님께 어택콤보 스킬파츠를 밀어드리니 매번 판 시작하자마자 레인보우 자크가 가속 열혈로 상대 허접들에게 융단폭격을 퍼부어주시고 다른 기체들의 기력을 팍팍 올려주시는 맹활약. 그 뒤를 루지 도련님의 무라사메 라이거랑 레미 아가씨의 랜스택이 나란히 부스터와 플라이트 모쥴을 장착하시고 돌진해 들어가서 또 열혈 콤보어택으로 적진을 무너트려주시고, 그 사이로 기력이 팍팍 오른 다이야 도련님의 가이킹이 PU를 짜고 적 보스급을 향해 가속걸고 달려가서 합체어택, 격파. 시스템을 이해하니까 은근히 재미지더군요.
자연스럽게 격추수 1위는 코토나 누님. 2위는 레미 아가씨. 3위는 다이야 도련님. 루지 도련님은 합류가 늦었고 기본 격추수도 제로였기 때문에 아직 순위권까지 따라오질 못하고 있네용.

......예? 미스트 렉스? 그게 누군가요? 그딴 찌질이 자식 키우는 거 포기한지 오래됐습니다. (...)



...잡설은 이쯤하고, 미스트씨 얘기를...




"이래서는, 나... 지구를 지키고 싶지 않게 되버려..."
- 19화, 지구인들끼리 전쟁을 벌이는 모습과 그 수뇌부가 벌이는 짓에 컬쳐쇼크를 받은 미스트군이 속으로 생각한 대사. 대사만 보면 가히 에반게리온의 이카리 신지 이상으로 찌질한, 도저히 로봇물 주인공의 대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대사입니다만, 사실 앞뒤 상황을 보면 그냥 다른 별에서 온 순수한 이성인 청년이 컬쳐쇼크를 받아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봐줄 수 있는 대사고, '그 상황' 만 봤을 때는 딱히 이해하기 힘들거나 한 대사는 아닙니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대사라고 생각해요. '그 상황' 만 보면 말이죠. 근데 시나리오 전체를 통틀어서 봤을 때는 폭도진압이라든지 근본적인 해결이라든지 하는 소리를 해대는 미스트군이 이런 대사를 해 봤자 위선적인 소리 내지는 겁쟁이의 변명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 것 같네요. 시나리오 자체의 문제 같기도 합니다만, 시나리오 작성상의 실수라기보단 미스트씨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은 극중 장치라는 느낌이 아무래도 더 강합니다. ^^;


"이런 별, 지킬 가치따위 없어! 난 더이상 지구인을 위해 싸우고 싶지 않아! 싸우려면 멋대로 해! 난 함을 떠나겠어!"
- 20화, 결국 컬쳐쇼크를 받아 작전회의도 빠진 채 방에 틀어박혀서 혼자 고민하던 미스트군이 안젤리카와 셸디아가 찾아오니까 그제서야 읊어댄 대사. 찌질하게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있던 녀석이 갑자기 저 대사를 외칠 때의 임팩트란...... -,.- 하지만 이 대사가 임팩트한 만큼, 이 뒤에 안젤리카가 "지킬 가치가 없는 생명따위 없어!" 라면서 미스트군을 타이르며 싸울 의지를 북돋아주는 장면이 또 제대로 임팩트했고, 히로인이라는 느낌이 제대로 전달되었던 것 같아요. 뭐 그래봤자 안젤리카양의 이미지만 좋아지는 거고 미스트군의 찌질이 이미지가 변하는 건 아니지만...... ^^;


"그럼, 역시 지구는 안되잖아!"
- 안젤리카양의 설득에 겨우 미스트 이 찌질이 녀석이 싸울 의지를 가지게 되나 싶더니, 잘 나가다가 또 이런 대사가 나오는 순간의 임팩트란...... 하지만 역시나 "네가 아까 그렇게 싫어하던 지구인이랑 다를 게 없잖아!" 라는 우리의 히로인 안젤리카양의 강렬한 한마디에 바로 정신차려주시는 미스트군. 젠장 안젤리카가 아깝다......
앞서도 안젤리카가 미스트에게 "너 싸울 때 흥분하지 말라고 대장님께 자주 지적받았잖아" 같은 소릴 했던 걸 보면, 결국 아트림인들의 전반적인 사고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이녀석만의 문제인 거죠. 같은 아트림인인 안젤리카가 똑같은 상황을 보고도 이렇게 냉철하게 대응하는 걸 보면 컬쳐쇼크가 문제라기보단 미스트 개인의 문제 =3=


"더이상 망설이지 않아!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앞으로도 계속 지구를 지켜나간다!"
- 뭔가 비슷한 대사를 앞서도 몇번이나 들었던 것 같지만, 신경쓰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과연 앞으로도 계속 그 의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지켜보도록 하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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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G-32호 2013/12/30 20:31 # 답글

    멘탈이 쿠크다스..

    뭐 생각해보면 저게 정상일듯 하지 말입니다.
  • 낙엽도 2013/12/30 20:40 #

    '저 상황' 만 보면 뭐 공감할 수 있는 대사입니다만, 시나리오 전체로 보면 심각한 문제가 있어보이는 대사니까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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